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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목/귀 상담소] 무리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혓바늘’…방치해도 될까?

이비인후과 전문의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하이닥이 함께하는 [코/목/귀 상담소]. 하이닥 상담의사가 코, 목, 귀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립니다.조금만 무리하면 입안이 하얗게 허는 사람들이 있다. 이와 같이 혀, 입술, 볼 안쪽, 잇몸 등 구강 내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구내염이라고 한다. 구내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뉘는데, 감염이 된 것도 아닌데 구내염이 발생했다면 ‘아프타성’일 가능성이 높다. 구내염 환자의 60%를 차지하는 아프타성 구내염은 자연스레 치유가 되며 방치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머지 40%는 방치하다간 구강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은 아프타성 구내염에 대해 설명하며 다른 구내염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을 소개했다.

아프타성 구내염q. 아프타성 구내염이란?아프타성 구내염은 주로 혀나 입술 등 구강 내 점막에 생기는 하얀색 궤양으로, 흔히 혓바늘이라고도 불립니다.q. 아프타성 구내염의 원인은 뭔가요?스트레스나 육체적 피로, 수면부족, 자극적인 음식, 구강 건조증, 비타민이나 무기질 결핍, 날카로운 치아나 의치의 자극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q. 피곤하면 혓바늘이 빈번하게 발생해요. 왜 그런가요?육체적 피로가 아프타성 구내염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정확히 어떻게 이를 유발하는지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실제 아프타성 구내염이 자주 생기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면역력 저하나 염증 수치 증가와 같은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q. 아프타성 외에 다른 구내염도 있나요?구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은 크게 세균, 바이러스, 진균 감염에 의한 감염성과 비감염성 구내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순포진성 구내염, 칸디다성 구내염이 대표적인 감염성 구내염이며 아프타성 구내염이 대표적인 비감염성 구내염입니다.q. 증상적으로 차이점이 있나요?우선 단순포진성 구내염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구내염으로 주로 입술과 잇몸에 2~3mm 정도의 작은 수포가 먼저 생긴 후 터지면서 궤양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대체로 수포가 발생하기 전에 가려움증이나 화끈거림, 가벼운 통증이 선행합니다. 칸디다성 구내염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칸디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구내염으로 아구창이라고도 불립니다. 구강 내 점막에 다수의 하얀색 패치 형태로 관찰되며 손가락 등으로 밀어보았을 때 점막에 부착되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단순포진성 구내염보다는 궤양의 크기가 큽니다. 일반적으로 1cm 이하의 하얀 궤양이 관찰됩니다. 아프타성 구내염 역시 여러 개가 생길 수 있으나 단순포진성 구내염에 비해서는 개수가 적고 한 부위에 몰려 있기보다는 띄엄띄엄 관찰됩니다. 그리고 통증 외에 가려움증이나 화끈거리는 증상은 동반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q. 아프타성 구내염은 그냥 놔두면 자연치유 되나요?대개는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1~2주 내에 저절로 완치가 됩니다.

진통소염 가글q. 통증이 심한 경우 어떻게 하나요?통증이 심해 식사나 말하기 힘들다면 스테로이드 연고나 진통소염 가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특정 약물을 면봉에 찍어 궤양 부위를 소작하는 화학적 소작술도 자주 시행합니다. 궤양이 너무 많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수일간 복용하거나 드물게는 궤양 부위에 스테로이드제를 주사로 주입하기도 합니다.q. 신경 쓰이는데 빨리 낫는 방법 있을까요?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강이 건조하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고 궤양 부위에 자극적인 음식이나 치아, 의치 등이 닿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q. 방치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하나요?혓바늘이 생기면 아프타성 구내염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명확하게 아프타성 궤양이라면 대체로 방치한다고 혹은 자주 재발한다고 하여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궤양이 3주 이상 아물지 않거나 구강뿐만 아니라 생식기 등 다른 부위에 궤양성 병변이 동반되는 경우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q. 재발이 너무 잦은데,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아쉽지만 특별한 예방방법은 없습니다. 스트레스나 육체적 피로를 잘 조절하면서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게 유의하며 치아나 의치에 날카로운 부위가 없도록 관리가 필요합니다. 종합 비타민제 등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실제 연구나 임상적 경험을 보자면 큰 효과는 없습니다.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