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혹은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많은 사람이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더러는 높은 볼륨 탓에 이어폰 너머로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국내 소음성 난청 환자는 2012년 약 6,600명에서 2016년 약 11,000명으로 5년 동안 71.4%가 증가했다. 이처럼 소음성 난청에 대한 경각심은 커져만 간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에 의해 소리를 감지하는 기관인 달팽이관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이는 85db 이상에 지속하여 노출될 때, 100db에서 보호장치 없이 15분 이상 노출될 때, 110db에서 1분 이상 규칙적으로 노출될 때 소음성 난청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내 소음이 80db이고 이어폰 최대 음량이 100db인 것을 고려하면 누구나 지하철에서 음악이 잘 들리기 위해 90db 이상으로 쉽게 음향을 키울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빨리 자각하기가 어렵다. 조용한 곳에 있을 때는 대화에 지장이 없지만,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대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주위에서 종종 ‘사오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거나, tv 볼륨이 너무 크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상대방에게 다시 한번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이명, 어지럼증, 두통을 동반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 번 손상된 청력 세포는 회복이 불가하다. 그렇기 때문에 망가진 청력을 근본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소음에 노출되는 환경을 줄여 난청을 예방하는 것인데,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위원회는 최대 음량 60%이하로 하루 60분 정도만 듣는 ‘60·60 법칙’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귀는 자주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는 것을 즐긴다면 30분 정도 청취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5분정도 쉬도록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